Thomas Demand

Thomas Demand. Tribute, 2011. C-print/ diasec, 166 x 125 cm. edition of 6.

토마스 데만트의 작업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어떤 공간적인 장면을 종이라는 내구성 없는 재료를 사용하여 실제크기의 모형으로 재현하고 사진을 찍은 후 그 모형을 파기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작가에 의해 재현된 장면 속의 공간은 사람 또는 텍스트가 부재하며 동일한 질감의 사물들로 이루어진 까닭에 무엇인가 사라진듯한 서늘하고 낯선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작가가 모형을 만들어 촬영하고 그 모형을 부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현실은 조작되고 재구성된다.

http://www.pkmgallery.com/ 전시 중

by 늘보아이 | 2011/11/24 00:44 | @ 자료 수집 @ | 트랙백 | 덧글(2)

새벽. 혹은 아침

무거운 이야기를 듣고,
깊은 밤, 깊은 상처
잠이 오질 않는다.

보름달은 해처럼 빛난다.

요즘 내 육체의 수명? 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by 늘보아이 | 2011/11/10 04:54 | +++ 딩굴딩굴 +++ | 트랙백 | 덧글(4)

단상.

오늘은 푹 쉬어야지 했는데, 하루 종일 청소를 했다.
힘들어서 더 못할 정도가 되고서야,
이건 쉬는게 아니잖아. 깨달았다.
그래서 잠깐 잤다.

동네 태권도 학원에서
밤 9시에도 큰 소리가 들린다.
어린이들아 피곤하지 않니. 집에 가라.

엘리베이터. 그릇 찾으러 오는 중국집 아저씨와 탔다.
우리집이 중국 음식을 시킨게 언제였더라...
집에 남자가 있던 시절. 아주 가끔.



by 늘보아이 | 2011/11/09 21:14 | +++ 딩굴딩굴 +++ | 트랙백 | 덧글(0)

[나는 학생이다] -왕멍 지음 / 임국웅 옮김-

[나는 학생이다] -왕멍 지음 / 임국웅 옮김-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생존'은 경시해서는 안되는 첫 번째 문제이며, 또한 가장 기초적인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한 국가에서는 이미 단순히 산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또 만족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존 다음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을 했는가'이다.
그것이 삶의 가치와 질을 결정한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살아오면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묻는 것이다.

나의 경우 대답은 두 글자, '학습 學習'이다.
물론 나는 혁명에 참가했지만, 그보다 일관되게 한 번도 쉬지 않고 했던 일은 '학습'이었다.
나의 생활 구석구석에 녹아 있는 인생의 줄거리는 바로 배움이다.
나는 배우는 것을 시종일관 멈춘 적이 없었고, 그 가치나 의의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움은 언제나 나를 고무시켰고, 힘을 주었으며, 존엄과 신념, 즐거움과 만족을 주었다.
내게 배움은 가장 명랑한 것이며, 가장 홀가분하고 상쾌한 것이다.
또한 가장 즐거운 것이며, 가장 건강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티없이 깨끗하고 떳떳한 것이며, 가장 진실한 것이다.

특히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역경에 처했을 때, 배움은 내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구명 부표였다.
배움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의탁처이자 암흑 속의 횃불과 같았고, 나의 양식이자 병을 막아주는 백신과 같았다.
배움이 있었기에 비관하지 않을 수 있었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미치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나는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허송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에게 배움은 타인에 의해 결코 박탈당하지 않는 유일한 권리였다.

by 늘보아이 | 2010/08/15 19:08 | +++ 딩굴딩굴 +++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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